일본은 한국과 가까운 나라이지만 생활 방식과 문화에서 예상치 못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본을 처음 방문하는 한국인들은 다양한 부분에서 놀라움을 느끼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한국인들이 일본에서 자주 놀라는 문화 차이 10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을 찾기 어렵습니다
일본에서는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는 1995년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이후 공공장소의 쓰레기통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가서 버리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편의점 앞이나 자판기 근처에는 쓰레기통이 마련되어 있지만 일반적인 거리에서는 쓰레기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일본 여행을 할 때는 간단한 비닐봉지를 준비하여 쓰레기를 모아두었다가 숙소나 지정된 장소에서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2. 지하철과 버스에서 통화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대중교통에서는 통화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하철이나 기차에서는 전화벨 소리조차도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동 모드로 설정합니다.
일본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기 때문에, 통화가 필요할 경우 기차가 정차한 후 플랫폼이나 별도의 통화 공간에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음식점에서 주문을 셀프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에서는 음식점에서 직접 주문 기계를 이용해 주문하고 결제하는 시스템이 많습니다. 특히 라멘집이나 규동 체인점에서는 입구에 있는 자동 주문기를 통해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 후 받은 티켓을 직원에게 주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이 시스템 덕분에 직원과의 직접적인 대화 없이도 주문할 수 있어 일본어를 잘 몰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4. 길에서 걸어가며 음식이나 음료를 마시는 것이 드뭅니다
일본에서는 길에서 걸어가면서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시는 것이 흔하지 않습니다. 자판기에서 음료를 구매해도 대부분 근처에서 마시고 난 후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공공장소에서 남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으려는 배려의 문화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또한 음식물을 흘리거나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이유도 있습니다.
5. 식당에서 팁을 주지 않습니다
일본에서는 서비스 요금이 음식 가격에 포함되어 있어 따로 팁을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팁을 주려고 하면 직원이 당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는 "고치소사마데시타(ごちそうさまでした)"라고 말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는 "잘 먹었습니다"라는 뜻으로, 식당 직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6. 공중화장실에 휴지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본의 공중화장실은 깨끗하지만, 일부 화장실에서는 휴지가 비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공원이나 역 근처의 공공 화장실에서는 개인이 휴지를 지참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휴대용 티슈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며 편의점이나 약국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7. 엘리베이터에서 자리 배치가 정해져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탈 때 자연스럽게 자리 배치를 합니다. 가장 먼저 탄 사람이 문 앞에 서서 열림/닫힘 버튼을 누르며 나머지 사람들은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런 문화 덕분에 일본에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 불필요한 혼잡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탑승이 가능합니다.
8. 계산할 때 돈을 직접 건네지 않고 트레이에 놓습니다
일본에서는 계산할 때 직원에게 돈을 직접 건네지 않고 계산대에 놓인 트레이(동전 접시)에 올려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직원도 거스름돈을 트레이에 놓아 돌려줍니다.
이런 방식은 돈을 주고받을 때 손이 닿는 것을 피하고 보다 정중한 거래를 위한 예절로 자리 잡았습니다.
9. 대중교통에서 줄 서는 것이 철저합니다
일본에서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줄을 서는 것이 철저히 지켜집니다. 특히 플랫폼에서는 바닥에 표시된 대기선에 맞춰 줄을 서며 승객이 먼저 내린 후 질서 있게 탑승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질서 정연한 문화 덕분에 혼잡한 시간대에도 원활한 탑승이 가능하며 대중교통 이용이 한결 편리해집니다.
10.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약을 따로 받아야 합니다
일본에서는 병원과 약국이 분리되어 있어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은 후 따로 약국에 가서 약을 받아야 합니다. 한국과 달리 병원에서 직접 약을 조제해 주지 않으며 약국에서는 약사와 상담 후 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보다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지만 처음 방문하는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은 한국과 가까운 나라이지만 생활 속에서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이러한 차이점을 미리 알고 가시면 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일본 여행이 될 것입니다.